나라셀라, 그냥 지나치려다 괜히 다시 눌러본 차트

 처음엔 그냥 넘기려 했다. 솔직히 말하면 이름에서부터 뭔가 주류 쪽 이미지가 떠올랐고, 내가 잘 아는 업종도 아니라서 굳이 볼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요즘은 모르는 분야에 섣불리 들어갔다가 괜히 더 불안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아예 안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장 마감 후 종목을 하나씩 넘기다가 나라셀라에서 손이 멈췄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냥 차트를 눌러봤을 뿐인데, 생각보다 오래 보고 있었다.

일봉을 처음 봤을 때는 큰 인상은 없었다. 급등도 아니고, 급락도 아닌 흐름. 그런데 조금 축소해서 보니 상장 이후 흐름이 눈에 들어왔다. 한 번 튀었던 구간, 그리고 길게 이어진 조정. 이런 그림은 나한테 늘 어렵다. 이미 시세를 줬던 종목은 괜히 늦게 들어가는 느낌이 들고, 그렇다고 완전히 무너진 것 같지도 않으면 더 헷갈린다.

바닥처럼 보이는 자리의 애매함

최근 구간을 확대해 보니 특정 가격대에서 몇 번이나 멈춘 흔적이 보였다. 완전히 힘없이 내려가는 모습은 아니었다. 거래량도 가끔씩 붙는 날이 있었다. 그래서 더 고민이 됐다. 이게 정말 바닥을 다지는 과정인지, 아니면 잠깐 멈췄다가 다시 내려갈 준비를 하는 건지 나는 알 수 없다.

예전에 비슷한 자리에서 들어갔다가 손절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도 저점이 지켜지는 것처럼 보여서 안심했는데, 하루 만에 지지선이 무너졌다. 손절을 미루다가 손실이 커졌고, 결국 감정적으로 정리했다. 그 이후로는 ‘지지’라는 단어를 쉽게 믿지 못한다. 나라셀라 차트를 보면서도 혹시 내가 또 보고 싶은 부분만 보고 있는 건 아닐까 계속 의심하게 된다.

소액 진입 후 시작된 감정의 흔들림

결국 또 소액으로만 들어갔다. 안 사면 계속 신경 쓰일 것 같았고, 크게 사기엔 확신이 없었다. 매수 체결 알림이 뜨는 순간에는 괜히 마음이 놓였다. 이제는 관찰자가 아니라 보유자가 됐다는 느낌. 그런데 다음 날 시초가가 약하게 시작하자마자 바로 불안이 올라왔다. 작은 음봉에도 괜히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반대로 장중에 살짝 위로 움직이면 기대가 생긴다. “혹시 여기서 분위기 바뀌는 건가?” 하지만 그 기대는 오래 가지 않는다. 오후에 다시 눌리면 아침의 자신감은 금방 사라진다.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한다. 분봉을 보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결국 또 보고 있다. 짧은 캔들 하나에 마음이 흔들리는 걸 보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추가 매수는 아직 고민 중이다. 평균 단가를 낮추면 심리적으로는 편해질 것 같지만, 예전에 물타기하다가 더 깊게 물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는 “이 정도면 반등 나오겠지”라며 비중을 늘렸다가, 결국 손실만 키웠다. 기다리다 지쳐서 정리했던 날의 허탈함이 아직도 남아 있다.

아직은 확신보다 관찰

나라셀라는 지금 내 계좌에서 큰 비중은 아니다. 그래서 더 애매하다. 크게 수익이 나는 것도 아니고, 당장 정리해야 할 만큼 손실이 큰 것도 아니다. 이런 상태가 오히려 더 고민을 만든다. 팔자니 아쉽고, 더 사자니 겁이 난다.

차트를 보면 가능성도 보이고, 동시에 경계해야 할 부분도 보인다. 어느 쪽이 더 현실에 가까운지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래서 당분간은 그냥 지켜보려고 한다. 확신이 생겼다기보다는, 아직 판단할 준비가 안 된 느낌이다.

내일도 장이 열리면 아마 습관처럼 나라셀라 차트를 먼저 눌러볼 것 같다. 기대와 불안이 섞인 마음으로. 오를지, 다시 눌릴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보려 한다. 이번에는 예전처럼 조급하게 결론을 내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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