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피앤씨를 처음 봤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건 제품이었다. 홈쇼핑에서 본 기억도 있고, 마트에서 염색약 코너를 지나가다 브랜드를 본 적도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생활 속에서 한 번쯤 마주친 회사는 괜히 더 믿음이 간다. 초보 입장에서는 “그래도 실체가 있는 회사다”라는 안도감이 먼저 생긴다.
생활소비재라는 안정감
염색약은 생각보다 꾸준한 제품이다. 유행이 크게 바뀌는 영역도 아니고, 한 번 쓰기 시작하면 계속 쓰는 소비자도 많다. 그래서 세화피앤씨를 보면서 “이건 완전히 흔들릴 업종은 아니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본은 하는 구조 같았다. 이런 종목은 처음엔 마음이 편하다. 큰 기대는 없지만, 큰 실망도 없을 것 같은 느낌.
그런데 숫자를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실적을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질문이 생겼다. 매출은 나오고 있지만,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는 성장 흐름은 아닌 것 같았다. 화장품, 특히 헤어 제품 쪽은 경쟁이 정말 많다. 브랜드도 넘치고, 마케팅 싸움도 치열하다.
여기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회사가 특별히 앞서가고 있다는 느낌은 아직 없다.” 나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지금 사야 한다’는 이유도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차트를 보며 드는 묘한 거리감
차트를 한참 보다가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해졌다. 급등 구간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 흐름이 오래 이어지지는 않는다. 전체적으로는 조용하다.
이게 좋은 건지, 아니면 그냥 관심이 적은 건지 헷갈렸다. 시장이 이 회사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는 느낌은 솔직히 잘 안 들었다. 그래서 매수 버튼 앞에서 괜히 한 번 더 멈추게 된다.
초보 투자자로서 지금의 생각
세화피앤씨는 분명 실체가 있는 회사다. 제품도 있고, 소비자도 있다. 하지만 투자 관점에서 보면 아직 뚜렷한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당장은 관찰만 하기로 했다. 실적이 눈에 띄게 달라지거나, 해외 쪽에서 확실한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굳이 먼저 움직이지 않을 생각이다. 괜히 ‘안정적일 것 같다’는 느낌만으로 들어갔다가 답답해질 수도 있으니까.
세화피앤씨를 보면서 다시 느낀 건 이거다.
“생활 속 브랜드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까지 따라오는 건 아니다.”
지금은 그냥 지켜보는 단계. 마음이 먼저 움직이기보다는, 숫자가 먼저 변하는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