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연애 결말 해석, 천여리는 왜 더 이상 귀신을 보지 않을까?

※ 이 글에는 〈오싹한 연애〉 최종회 결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싹한 연애〉의 결말은 천여리(박은빈)와 마강욱(양세종)이 다시 함께하는 해피엔딩입니다.

천여리는 마강욱을 구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하지만 살아 돌아오고,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귀신을 보는 능력까지 사라집니다. 강민환(옹성우)은 12년 전 강지환의 죽음과 박승재 살인까지 드러나 결국 체포됩니다.

그런데 마지막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천여리가 살아났다는 사실보다 왜 갑자기 귀신을 보지 않게 됐는가입니다.

천여리는 왜 귀신을 보지 않게 됐을까?


교통사고 후 혼수상태에 빠진 천여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자신이 과거에 도와줬던 영혼들과 강지환(김민철)을 만납니다.

여리는 자신 때문에 강지환이 죽었다는 죄책감을 털어놓지만, 강지환은 자신이 여리를 살리기 위해 선택한 일이었다는 뜻을 전합니다. 다른 영혼들 역시 과거 천여리에게 받은 도움을 돌려주듯 그녀를 다시 살아 있는 세계로 보냅니다.

그리고 천여리가 깨어난 뒤 변화가 생깁니다.

더 이상 귀신이 보이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맨손을 잡아도 그 사람에게 귀신이 보이지 않습니다.

작품은 이를 별도의 주문이나 의식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신 강지환을 비롯한 영혼들이 천여리를 돌려보내는 장면 직후 저주가 끝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이 결말은 천여리가 죽은 자들에 대한 죄책감과 미련에서 벗어나면서 오랫동안 이어진 저주도 함께 끝났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강민환은 정말 강지환을 죽인 게 맞다


후반부까지 애매하게 남아 있던 12년 전 요트 사고의 진실도 결국 밝혀집니다.

강지환이 바다에 빠진 뒤 살려달라고 매달렸지만 강민환은 동생의 손을 고의로 놓았습니다.

최종회에서는 박승재가 남긴 캠코더 메모리카드에서 이 장면이 담긴 영상까지 발견됩니다.

천여리는 강지환 추모제 현장에서 영상을 공개하고, 강민환이 동생의 죽음뿐 아니라 박승재 살인에도 관련됐다는 사실을 폭로합니다. 결국 마강욱이 강민환을 긴급 체포합니다.

즉 요트 사고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습니다.

강민환이 자신의 입양 사실과 동생에 대한 열등감, 천여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질투 때문에 구할 수 있었던 강지환을 일부러 죽게 만든 사건이었습니다.

마강욱의 심장이 강지환의 것인 이유

마강욱도 최종회에서 자신이 이식받은 심장의 공여자가 강지환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설정 때문에 세 인물의 관계가 하나로 연결됩니다.

강지환은 과거 천여리를 살리며 죽었고, 그의 심장은 마강욱에게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마강욱은 다시 죽음의 위기에 빠진 천여리를 기다리고 지키는 사람이 됩니다.

다만 강지환의 심장 때문에 마강욱이 천여리를 사랑하게 됐다고 작품에서 설명한 것은 아닙니다.

심장 이식 설정은 두 사람의 사랑을 생물학적으로 설명하기보다, 12년 전 끊어진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졌다는 상징에 더 가깝습니다.

마지막에 손을 잡은 장면의 의미


1년 뒤 마강욱은 검사로 복귀하고, 천여리는 레이나 그룹의 회장이 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과거 약혼식을 했던 장소에서 장갑 없이 맨손을 잡고 함께 걷습니다.

이 장면이 사실상 드라마 전체의 결론입니다.

천여리는 처음부터 다른 사람과 손이 닿으면 상대까지 귀신을 보게 된다는 이유로 사람과 거리를 두고 살았습니다. 공식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손’은 천여리의 저주와 인간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상징으로 사용됐습니다.

그런 천여리가 마지막에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아무 두려움 없이 잡습니다.

따라서 결말은 단순히 천여리와 마강욱이 연인이 됐다는 것보다, 천여리가 과거의 죽음과 죄책감에서 벗어나 평범한 사람처럼 사랑하고 살아갈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두 사람이 결혼하는 장면까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서로의 곁에서 미래를 함께하기로 한 명확한 해피엔딩입니다.

Translate

신고하기

추천 게시물

이미지alt태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