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와이티씨를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낯설지 않았다. 자동차 부품주, 그중에서도 베어링 관련 회사라는 설명을 보고 “이건 그래도 완성차랑 같이 가는 쪽이겠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자동차가 굴러가는 한 베어링은 계속 필요할 거고, 그런 회사들은 기본은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그래서 별다른 경계 없이 종목 창을 열었다.
자동차 부품주라는 익숙함이 먼저 작용했다
초보 입장에서 자동차 부품주는 이해하기 쉬운 편이다. 전기차든 내연기관이든, 어쨌든 차에는 부품이 필요하다. 에이치와이티씨도 그런 구조 안에 있는 회사라서 “이건 최소한 완전 테마주는 아니겠구나”라는 안도감이 먼저 들었다.
이런 종목은 괜히 마음이 편해진다. 하루아침에 급등락할 것 같지도 않고, 뭔가 현실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실적을 보며 기대가 조금씩 정리됐다
그런데 실적을 차분히 보다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매출이 유지되는 구간은 있지만, 확실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인상은 강하지 않았다. 이익도 업황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여기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회사도 결국 자동차 업황 영향을 크게 받는구나.” 완성차 판매가 좋을 땐 괜찮고, 시장이 식으면 같이 조용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처럼 느껴졌다. 안정적인 것 같으면서도, 주식으로 보면 답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트를 보며 손이 쉽게 안 갔던 이유
차트를 넘기다 보니 왜 내가 이 종목을 계속 ‘보류’ 상태로 두는지 알 것 같았다. 급락이 무섭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지금 들어가야 할 이유도 딱히 안 보였다. 거래량도 많지 않고,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계속 이 자리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 강했다.
시장에서 에이치와이티씨를 성장주로 보고 있다는 분위기는 솔직히 잘 안 느껴졌다. 자동차 부품주 중 하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주식 초보 입장에서 솔직하게 정리하면
에이치와이티씨를 보고 내린 생각은 이렇다. 회사는 현실적이고, 사업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없어질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하지만 투자 관점에서 보면, 큰 기대를 걸기엔 매력이 조금 부족하다.
그래서 나라면 이 종목은 굳이 서두르지 않을 것 같다. 자동차 업황이 확실히 좋아질 때 이 회사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아니면 여전히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는지를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초보 입장에서는 이런 종목을 통해 “안정과 성장의 차이”를 체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느꼈다.
에이치와이티씨는 나한테 이런 생각을 남긴 종목이다.
“익숙한 산업이라고 해서, 매수 이유까지 자동으로 생기진 않는다.”
지금은 관찰 단계. 뚜렷한 변화가 보이기 전까지는 그냥 지켜보는 게 마음이 편하다.